“뭉치면 싸져요” 온가족 통합정액제 봇물
[한겨레] '인터넷·집전화·TV'에 가구 단위로 이통요금까지 묶어
KT는 월정액10만원, LGU+는 최대 50%할인 상품 내놔
유선 쪽은 서비스 종류별로, 이동통신은 가입자별로 따로 가입하게 돼있던 통신 요금제가 가구 단위 정액요금제로 속속 통합되고 있다. 한집에 사는 가족 전체가 하나의 정액요금제에 가입하는 방식이다. 이런 요금제는 케이티(KT)와 엘지유플러스(LGU+)가 지난 1일 각각 내놨다. 가계지출을 관리하는 쪽에서 보면, 가족 모두의 통신요금을 정액요금 안팎으로 관리할 수 있고, 요금이 얼마나 나올지 몰라 무조건 아껴 쓰라고 가족들을 닦달할 수밖에 없던 고민도 해결된다.
케이티는 월 정액요금으로 초고속인터넷·집전화·인터넷텔레비전(IPTV)·위성방송(스카이라이프)과 이동통신 5회선을 이용할 수 있게 하는 '올레 퉁'(이하 퉁) 요금제를 내놨다. 월 정액요금 가운데 4만원으로 유선 쪽 서비스를 이용하고, 나머지는 이동통신을 쓰게 한다. 월 10만원짜리 정액요금제에 가입하면 이동통신 서비스를 6만원어치까지, 13만원짜리는 9만원어치까지, 16만원짜리는 12만원어치까지 추가 요금 없이 이용할 수 있다.
퉁 요금제는 그동안 이용량과 상관없이 내던 이동통신 기본료를 없앤 게 특징이다. 기본료 없이 음성통화는 10초당 18원, 영상통화는 10초당 30원, 문자메시지는 건당 20원에 쓰게 한다. 무선인터넷을 많이 이용하는 경우에는 퉁 요금제에 딸려 있는 '데이터팩'을 추가로 사서 쓰는 방식으로 데이터통화료를 줄일 수 있다. 5000원에 100메가바이트, 1만원에 500메가바이트, 1만5000원에 1기가바이트 분량을 주고받을 수 있다.
또 퉁 요금제에 묶인 가족끼리는 모든 통화가 무료이다. 초고속인터넷은 월 2만1000원, 인터넷텔레비전은 8000원, 집전화는 1만1000원(다른 업체 이동통신 가입자에게 전화를 걸어 통화하는 시간은 100분까지)에 쓰게 해준다. 퉁 요금제에 가입한 가족 가운데 18살 미만의 청소년이 있는 경우에는 무료 문자메시지 500건 이용권한을 추가로 준다.
엘지유플러스도 같은 형태의 가구 단위 통합 정액요금제를 '온국민은 요(yo)'(이하 요)란 이름으로 내놨다. 케이티 것과 비교해, 정액요금보다 적게 사용하면 쓴 만큼만 요금을 내고, 많이 쓰면 최대 50%까지 감면해주는 게 특징이다. 따라서 이동통신 다량 이용자가 활용하면 가계 통신비를 크게 줄일 수 있다.
대신 월 정액요금별로 이동통신 가입자 수에는 제한이 따른다. 이동통신 가입자가 2명인 가구가 대상인 '둘이요'는 월 9만원으로 휴대전화·초고속인터넷·인터넷전화·인터넷텔레비전(IPTV) 16만원어치를 쓸 수 있게 한다. 실제 이용량이 9만원에 못미치면 이용한 만큼만 요금이 청구된다. 이런 식으로 이동통신 가입자가 3명인 집은 12만원의 정액요금으로 24만원어치, 4명 이상인 집은 15만원으로 30만원어치까지 사용할 수 있다.
이동통신만 필수이고, 초고속인터넷·집전화·인터넷텔레비전 같은 가정용 서비스는 필요한 것만 골라 이용할 수도 있다. 집전화나 인터넷텔레비전이 필요 없는 집은 해당 항목만 빼고 이용할 수도 있다는 얘기다. 이동통신 기본료는 월 1만1900원, 국내 통화료는 10초당 18원, 문자메시지 이용료는 건당 20원, 초고속인터넷 이용료는 월 2만2000원(3년 약정 기준), 인터넷텔레비전 이용료는 월 9000원으로 친다. 무선인터넷은 월 6000원으로 1기가바이트 분량을 이용하게 하고, 청소년들은 기존 청소년용 표준요금제를 그대로 적용한다.
'퉁'과 '요'는 가족 구성원이 월 정액요금을 '공동우물'처럼 이용하도록 한다. 가족 가운데 한 명이 이동전화 통화나 문자메시지를 많이 이용하면, 다른 가족이 쓸 수 있는 몫은 그만큼 줄어든다. 퉁과 요 요금제를 비교하면, 이동통신 다량 이용자나 청소년 가입자가 많은 집은 요 요금제가 유리하다. 엘지유플러스도 경쟁업체의 우량 가입자를 빼오기 위한 것이라는 점을 숨기지 않는다. 반면 이동통신 소량 이용자나 월 이용량이 들쑥날쑥한 가입자가 많은 집은 퉁 요금제가 유리하다. 퉁과 요 모두 각 업체 고객센터로 가입 신청을 해야 이용할 수 있다.
케이티와 엘지유플러스 모두 통합을 통해 유·무선 통신서비스 사업을 함께 벌이게 돼 가구 단위 통합 정액요금제 출시가 가능했다. 에스케이텔레콤(SKT)의 경우에는, 에스케이브로드밴드(SKB)가 유선통신 사업을 따로 하고 있어 가구 단위 통합 정액요금제를 내놓기가 쉽지 않다. 더욱이 에스케이텔레콤의 이동통신 고객 중에는 우량 가입자가 많아 가구 단위 통합요금제 출시에 따른 매출 감소가 다른 업체보다 클 수밖에 없다. 에스케이텔레콤은 "가구 단위 통합 정액요금제를 내놓을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한겨레] '인터넷·집전화·TV'에 가구 단위로 이통요금까지 묶어
KT는 월정액10만원, LGU+는 최대 50%할인 상품 내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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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선 쪽은 서비스 종류별로, 이동통신은 가입자별로 따로 가입하게 돼있던 통신 요금제가 가구 단위 정액요금제로 속속 통합되고 있다. 한집에 사는 가족 전체가 하나의 정액요금제에 가입하는 방식이다. 이런 요금제는 케이티(KT)와 엘지유플러스(LGU+)가 지난 1일 각각 내놨다. 가계지출을 관리하는 쪽에서 보면, 가족 모두의 통신요금을 정액요금 안팎으로 관리할 수 있고, 요금이 얼마나 나올지 몰라 무조건 아껴 쓰라고 가족들을 닦달할 수밖에 없던 고민도 해결된다.
케이티는 월 정액요금으로 초고속인터넷·집전화·인터넷텔레비전(IPTV)·위성방송(스카이라이프)과 이동통신 5회선을 이용할 수 있게 하는 '올레 퉁'(이하 퉁) 요금제를 내놨다. 월 정액요금 가운데 4만원으로 유선 쪽 서비스를 이용하고, 나머지는 이동통신을 쓰게 한다. 월 10만원짜리 정액요금제에 가입하면 이동통신 서비스를 6만원어치까지, 13만원짜리는 9만원어치까지, 16만원짜리는 12만원어치까지 추가 요금 없이 이용할 수 있다.
퉁 요금제는 그동안 이용량과 상관없이 내던 이동통신 기본료를 없앤 게 특징이다. 기본료 없이 음성통화는 10초당 18원, 영상통화는 10초당 30원, 문자메시지는 건당 20원에 쓰게 한다. 무선인터넷을 많이 이용하는 경우에는 퉁 요금제에 딸려 있는 '데이터팩'을 추가로 사서 쓰는 방식으로 데이터통화료를 줄일 수 있다. 5000원에 100메가바이트, 1만원에 500메가바이트, 1만5000원에 1기가바이트 분량을 주고받을 수 있다.
또 퉁 요금제에 묶인 가족끼리는 모든 통화가 무료이다. 초고속인터넷은 월 2만1000원, 인터넷텔레비전은 8000원, 집전화는 1만1000원(다른 업체 이동통신 가입자에게 전화를 걸어 통화하는 시간은 100분까지)에 쓰게 해준다. 퉁 요금제에 가입한 가족 가운데 18살 미만의 청소년이 있는 경우에는 무료 문자메시지 500건 이용권한을 추가로 준다.
엘지유플러스도 같은 형태의 가구 단위 통합 정액요금제를 '온국민은 요(yo)'(이하 요)란 이름으로 내놨다. 케이티 것과 비교해, 정액요금보다 적게 사용하면 쓴 만큼만 요금을 내고, 많이 쓰면 최대 50%까지 감면해주는 게 특징이다. 따라서 이동통신 다량 이용자가 활용하면 가계 통신비를 크게 줄일 수 있다.
대신 월 정액요금별로 이동통신 가입자 수에는 제한이 따른다. 이동통신 가입자가 2명인 가구가 대상인 '둘이요'는 월 9만원으로 휴대전화·초고속인터넷·인터넷전화·인터넷텔레비전(IPTV) 16만원어치를 쓸 수 있게 한다. 실제 이용량이 9만원에 못미치면 이용한 만큼만 요금이 청구된다. 이런 식으로 이동통신 가입자가 3명인 집은 12만원의 정액요금으로 24만원어치, 4명 이상인 집은 15만원으로 30만원어치까지 사용할 수 있다.
이동통신만 필수이고, 초고속인터넷·집전화·인터넷텔레비전 같은 가정용 서비스는 필요한 것만 골라 이용할 수도 있다. 집전화나 인터넷텔레비전이 필요 없는 집은 해당 항목만 빼고 이용할 수도 있다는 얘기다. 이동통신 기본료는 월 1만1900원, 국내 통화료는 10초당 18원, 문자메시지 이용료는 건당 20원, 초고속인터넷 이용료는 월 2만2000원(3년 약정 기준), 인터넷텔레비전 이용료는 월 9000원으로 친다. 무선인터넷은 월 6000원으로 1기가바이트 분량을 이용하게 하고, 청소년들은 기존 청소년용 표준요금제를 그대로 적용한다.
'퉁'과 '요'는 가족 구성원이 월 정액요금을 '공동우물'처럼 이용하도록 한다. 가족 가운데 한 명이 이동전화 통화나 문자메시지를 많이 이용하면, 다른 가족이 쓸 수 있는 몫은 그만큼 줄어든다. 퉁과 요 요금제를 비교하면, 이동통신 다량 이용자나 청소년 가입자가 많은 집은 요 요금제가 유리하다. 엘지유플러스도 경쟁업체의 우량 가입자를 빼오기 위한 것이라는 점을 숨기지 않는다. 반면 이동통신 소량 이용자나 월 이용량이 들쑥날쑥한 가입자가 많은 집은 퉁 요금제가 유리하다. 퉁과 요 모두 각 업체 고객센터로 가입 신청을 해야 이용할 수 있다.
케이티와 엘지유플러스 모두 통합을 통해 유·무선 통신서비스 사업을 함께 벌이게 돼 가구 단위 통합 정액요금제 출시가 가능했다. 에스케이텔레콤(SKT)의 경우에는, 에스케이브로드밴드(SKB)가 유선통신 사업을 따로 하고 있어 가구 단위 통합 정액요금제를 내놓기가 쉽지 않다. 더욱이 에스케이텔레콤의 이동통신 고객 중에는 우량 가입자가 많아 가구 단위 통합요금제 출시에 따른 매출 감소가 다른 업체보다 클 수밖에 없다. 에스케이텔레콤은 "가구 단위 통합 정액요금제를 내놓을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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