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컴퓨터 메인보드 고르기 - 2 (CPU소켓 구분, 인텔 계열)

지난 포스트에서 좋은 메인보드를골라내는 기본적인조건에 대해서이야기 해 보았다.

그러면 이제부터는 메인보드의 CPU 소켓과 칩셋에 대해서 알아보자. CPU 소켓이란 메인보드 상에 CPU를 꽂는 틀(?)로서, CPU의 종류에 따라 그 형태가 다르므로 구매시 당연히 CPU 규격과같은 규격의 소켓을 가진 메인보드를 사야하고, 업그레이드를 할 때도현재 가진메인보드의 소켓 규격을 알아야 한다.

다만, 소켓의 규격이 같아서 물리적으로는 CPU를 꽂을 수 있을 지라도 메인보드의 칩셋이 그 CPU를지원하지 않으면 사용을 못하게 될 수도 있다. 메인보드 칩셋은 단지 CPU 인식 뿐만 아니라 PC 하드웨어 전반을 컨트롤 하므로 PC 전반의 성능 및 안정성에 큰 영향을 준다.

그런데, 메인보드 칩셋이라는 것은 사실 하나의 칩이 아닌 '노스브릿지'와 '사우스브릿지'로 나뉘어진 2개의 칩을 의미한다. 노스브릿지는 MCH라고도 하며, CPU 및 메모리, 그래픽카드와 같은 핵심 부품들을 컨트롤한다. 그리고 사우스브릿지는 ICH라고도 하며, 그외의 다른 장치들 전반을 컨트롤하는 역할을 한다.

따라서소켓 종류외에도 메인보드에 장착된노스브릿지칩셋에 따라 지원하는 CPU의 종류가 달라지며, 사우스브릿지의 종류에 따라 지원하는 하드의 종류, 혹은 USB 포트 등의 갯수가 달라지는 것이다.

(하지만 아무래도 사우스브릿지보단 노스브릿지의 종류에 따라 메인보드의 등급이 나누어지는 경우가 많으므로 시중에서 판매되는 메인보드들은 대게 ICH9, ICH7 같은 사우스브릿지 칩셋 이름보다는 P43, P45같은 노스브릿지 칩셋의 이름을 내세워 판매되고 있다. 게다가 요즘은 노스브릿지와 사우스브릿지가 하나로 합쳐진 칩셋도제법 많고(VIA, SIS 계열중에 이런 것이 많음),코어 i5처럼 노스브릿지 기능의 대부분을 CPU가내장하는 경우도 있다.그리고 노스브릿지의 등급에 따라 사우스 브릿지 역시 이에 상응하는 수준의 칩이 장착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므로 앞으로의 포스트에서 말하는 '칩셋'이란 노스브릿지, 혹은 두개가 합쳐진 통합형 칩셋의 이름임을 미리 밝힌다).

이를테면 요즘 인텔계열의 대표적인 메인보드용 칩셋으로는945GC와 P43을 들 수 있는데, 둘 다 LGA775 규격의 CPU 소켓을 가지고 있지만 945GC는 코어2듀오까지만, P43은 코어2쿼드까지지원한다. 945GC 메인보드에 코어2쿼드를 꽂으면 일단 소켓에 장착은 가능하지만 사용은 불가능하다. 아무튼 이 정도의 지식을 머리에 넣고 포스트를 읽는다면 한결 이해가 빠를 것이다. 일단은 인텔 계열의 소켓에 대해서 이야기 해 보자. 다만, 여기서 이야기하는 것은 데스크탑 PC용에 한정이며, 노트북용은 제외했음도 미리 알린다.

인텔 계열 메인보드들의 CPU 소켓

1. 소켓 478 계열

소켓 478은 이름 그대로 478개의 CPU 핀(CPU와 메인보드의 접촉부)를 가진 CPU 소켓이다. 초기형 펜티엄4 CPU용(극초기형 펜티엄4는소켓 423도 썼지만 곧 단종)으로 주로 쓰인 규격으로서, 여기에는 2004년경까지 나왔던 '노스우드'계열의 펜티엄4 제품군 전체, 그리고 '프레스캇' 계열의 펜티엄4 제품군 초기형이 주로 여기에 해당한다. 다만 소켓 478용의 프레스캇 계열 펜티엄4는 소수가 나왔다가 곧 소켓 775용 프레스캇 계열펜티엄4로 변경되었으므로 소켓 478용 CPU라면 곧 펜티엄4 노스우드라고 이야기 해도 많이 틀린 말은 아니다. 요즘은 478계열 데스크탑 CPU나 메인보드는 시중에서 팔고 있지 않지만, 중고 물량은 제법 쉽게 구할 수 있는 편이다.

아무튼 소켓 478에 해당하는 대표적인 CPU는 다음과 같다.

펜티엄4 윌라멧 1.4 ~ 2.0GHz

펜티엄4 노스우드 제품군 전체(1.6 ~ 3.4GHz)

펜티엄4 프레스캇 2.26 ~ 3.4GHz

셀러론 1.7 ~ 2.8GHz

2. LGA775 계열

LGA775 는 775개의 핀을 가진 인텔계열 CPU 소켓이다. 소켓775라고도 많이 부른다. 다른 이름으로는 소켓T라고도 하지만 이 이름은 별로 쓰이지 않는다.아무튼 현재 가장 많이 쓰이는 CPU 소켓 방식으로서, 요즘 팔리는 PC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펜티엄4 프레스캇 후기형부터 펜티엄D,그리고코어2듀오, 코어2쿼드를 비롯한 코어2 시리즈 대부분이 여기에 해당한다.

LGA775에 해당하는 대표적인 CPU는 다음과 같다. 종류가 아주 많다.

펜티엄4 프레스캇 505(2.66GHz) ~ 571(3.8GHz)

펜티엄 D 제품군 전체 (스미스필드, 프레슬러 계열)

코어2듀오 제품군 전체 (콘로, 엘런데일, 울프데일 계열)

코어2쿼드 제품군 전체 (켄츠필드, 요크필드 계열)

셀러론 콘로 제품군 전체

펜티엄 듀얼코어 제품군 전체 (콘로, 울프데일 계열)

여담이지만, 소켓 478을 비롯한 기존의 CPU 소켓들은 CPU쪽에 핀이 붙어있고 메인보드 쪽에 접촉면이 있었지만 LGA775 부터는 특이하게 메인보드 쪽에 핀이, CPU 족에 접촉면이 붙었다. 사실 CPU 소켓 고장 원인 대부분은 핀이 부러지는 현상인데, 이 고장의 원인을 CPU가 아닌 메인보드 제조사에 둘리기 위해인텔에서 저렇게 구조 변경을 했다는 의혹(?)도 있다.

3. LGA1366 계열

역시 이름 그대로 1366개의 핀을 가진 소켓이다. 이는 인텔의 최상위급 CPU인 코어 i7을 위해 나온 소켓 규격으로서, 성능은 높지만 가격도 매우 비싸다. 여기에 장착되는 CPU는 코어 i7(코드명 블룸필드)이 유일하다. 원래는 코어 i7 = LGA1366 이었지만 최근에 LGA1156용 코어 i7(코드명 린필드)가 나오기 시작하여 그 지위가 매우 어중간해진 상태다.그래도 앞으로 LGA1156과 차별화된 최상위급의 제품군으로 명맥을 이어갈 예정이다.(라고 인텔에서는 바라고 있다)

LGA1366에 해당하는 CPU는 다음과 같다. 그냥 코어 i7 900 계열(블룸필드) 전체라고 이해하면 된다.

코어 i7 블룸필드 (920 ~ 975)

4. LGA1156 계열

최근에 나온린필드 계열의코어 i7 및 코어 i5를 위한 CPU 소켓 규격이다. 역시 1156개의 CPU 핀을 가지고 있으며,현재의LGA775의 뒤를 이어 시장의 주력이 될 가능성이 큰 전도유망(?)한 CPU 소켓 규격이라고 할 수 있다. 원래는 코어 i5는 전부 LGA1156,코어 i7는 전부 LGA1366으로 할 것으로 예상되었으나 LGA1366 메인보드의 보급이 지지부진하여 LGA1156규격의 코어 i7도 같이 나왔다는 이야기도 있다.(정확하지는 않다)

LGA1156에 해당하는 CPU는 다음과 같다. 코어 i5 전체와 코어 i7 중 800 시리즈, 쉽게 말해 린필드 계열 전체다. 앞으로 나올 코어 i3도 이 규격으로 나올 예정이다.

코어 i5 600 / 700 시리즈 (린필드 계열)

코어 i7 800 시리즈 (린필드 계열)

아무튼 요즘 흔히 보이는 인텔 계열 메인보드들의 CPU 소켓은 위와 같다. 하지만 앞에서 말했던 것처럼 소켓의 규격이 맞는다 해도 메인 칩셋이 지원을 하지 않으면 사용이 불가능하다. 그리고 인텔이 아닌 AMD CPU 및 메인보드들은인텔과 전혀 다른규격의 소켓을 사용한다. 다음 포스트에서는 칩셋 및 AMD 제품 관련의 이야기를다루도록 하겠다.